HBO 시리즈 '동조자' 극본 집필 관련 ‘파업 규정 위반’ 이유


영화 ‘어쩔수가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사진) 감독이 미국작가조합(WGA)에서 제명됐다.

지난 8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WGA는 HBO 시리즈 '동조자'의 극본을 집필한 박 감독과 캐나다 출신 돈 맥켈러 배우 겸 감독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조합에서 제명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WGA 파업 기간 중 ‘동조자’를 집필해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WGA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임금 인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대에 맞춘 공정한 수익 배분, 인공지능(AI) 활용 제한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 여파로 당시 미국 영화·드라마 제작과 방영이 대거 중단됐다.

WGA는 파업 중 각종 규정 위반 혐의로 7명의 작가를 징계했는데 이 중 4명은 제명 처분에 항소했으나, 박 감독과 맥켈러 등은 항소하지 않았다

WGA에서 제명되면 WGA가 관할하는 미국 내 영화·TV 프로젝트에서 공식적으로 작가로 활동할 수 없다.

할리우드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1순위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 감독이 WGA의 제명으로 할리우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미국작가조합(WGA)은.

1954년 설립된 미국의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온라인 미디어 등의 각본가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1만1500명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