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픈 우승자 오스타펜코도 2회전 통과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앤디 머레이(영국·1위)와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이 나란히 윔블던 테니스 3회전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5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독일·97위)에 3-0(6-3 6-2 6-2)으로 완승했다.

서브 에이스 9개를 잡아내며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인 머레이가 경기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6분에 불과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머레이는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윔블던 우승에 도전한다.

머레이는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29위)와 상대한다. 머레이는 포그니니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최근 맞대결인 이탈리아 오픈에서는 0-2로 덜미가 잡혔다.

나달도 도널드 영(미국·43위)을 3-0(6-4 6-2 7-5)으로 일축하고 3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2015년에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호주 오픈 준우승,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연 나달은 3회전에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34위)와 상대한다. 둘의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9위)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6위)도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13위)가 프랑수아 아반다(캐나다·142위)와 2회전에서 2-1(4-6 7-6<4> 6-3)로 역전승했다.

오스타펜코는 31개의 공격 성공으로 17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지만, 대신 무더기 범실(39개)을 범해 힘겹게 경기를 끌고 가다 승리했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2위)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5위), 조안나 콘타(영국·7위), 비너스 윌리엄스(11위) 등 시드를 받은 주요 선수들도 순조롭게 3회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