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양키스 데뷔전에서 투런포 작렬

뉴욕 양키스의 최지만(26)이 빅리그 콜업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지만은 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2점 홈런이었다. 3회 말 첫 타석은 1루수 땅볼. 2-5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MLB닷컴 추적시스템에 의하면 비거리가 457피트로 측정됐다.

최지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은 투수 땅볼, 8회 말 마지막 타석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뉴욕양키스는 6-7로 패했다.

올해 뉴욕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활약하다 전날 빅리그에 콜업됐다.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타율 0.289에 8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1루수들의 줄부상에 기회를 얻었다. 2010년 박찬호 이후 두번째 한국인 양키스맨이다.

최지만은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54경기에서 타율 0.170에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었다. 빅리그 홈런은 지난해 8월 14일 이후 325일만이었다. 

최지만은 경기 후 "(홈런 타구를) 얼마나 멀리 날리든 간에, 펜스만 넘기면 그만"이라고 짧게 홈런 소감을 전했다.

대신 아메리칸 리그 홈런 선두(29개)이자 이날도 홈런을 쏘아올린 팀 동료 에런 저지가 최지만의 홈런에 경탄했다.

저지는 "정말 대단한 홈런이었다. 대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봤느냐"고 반문했다.

저지는 올해 495피트(약 151m)짜리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 기록을 보유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최지만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만약 투수의 발에 맞지 않았다면 또 하나의 안타가 됐을 것"이라며 6회 에런 루프를 상대로 한 타석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