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경주(47)가 PGA 투어 통산 9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올해 1승을 차지한 허드슨 스와포드와 무명의 브랜든 하기 등 5명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으로 꿰찼다.
PGA 투어 아시안 최다승인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 최경주는 발군의 퍼트감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15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아내며 스코어를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18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친 최경주는 후반들어 퍼팅감이 더욱 살아나면서 버디쇼를 펼쳤다.
1번 홀(파4)부터 6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그러면서 한 때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6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제임스 한(36)도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경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휘(24)는 버디를 7개나 잡았으나 더블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쳐 노승열(25), 존 허(26), 마이클 김(24) 등과 함께 공동 53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0)은 4타를 잃어 최하위권으로 밀리면서 컷 통과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30위 이내 가운데에서는 1위 더스틴 존슨과 12위 매트 쿠차만 출전했다. 존슨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디오픈에서 준우승한 쿠차는 1언더파 73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