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심판이 감독 퇴장을 불러일으킨 '오심'에 대해 다음 날 바로 사과했다.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가 3-2로 앞서던 8회 초 1사 1루 커티스 그랜더슨 타석에서 일이 벌어졌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공을 그랜더슨이 헛스윙했는데 공이 원바운드 돼 캐처의 미트로 들어갔다.

짐 울프 주심은 애초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지만 그랜더슨이 방망이에 공이 맞았다고 항의하자 다른 심판들을 불러 회의 끝에 이를 번복했다. 그랜더슨의 삼진이 취소되고 파울이 선언됐다. 필드의 전광판에도 헛스윙으로 보였다. 시카고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컵스 조 매든 감독도 달려나와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매든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매든 감독은 1차전에서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의 주자 방해 판정에 따른 항의 때 퇴장 당해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만 두 번 퇴장을 당했다.

죽다 살아났지만 그랜더슨은 다음 공에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짐 울프 주심은 당시 매든 감독에게 "2가지 다른 소리를 들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망이에 맞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울프 주심은 나중에 "2가지 다른 소리는 방망이에 맞는 소리가 아니라 땅에 맞는 소리와 미트에 공이 들어가는 소리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매든 감독은 경기 뒤 판정 과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매든 감독은 "4만 명이 들어와 응원하는 경기에서 단지 소리에 의존해 판정이 번복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파울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