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피겨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11위에 올라

'황제' 숀 화이트(미국)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화이트는 13일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7.75점을 기록, 히라노 아유무(일본·95.25점)와 스코티 제임스(호주·92.00점)를 따돌리며 우승했다.

2006 토리노 올림픽과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2연패했던 화이트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4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으나 평창에서 부활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는 동계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하프파이프는 총 12명의 선수가 결승에 올라 1~3차 시기를 펼치고, 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비교해 우승자를 가린다. 히라노는 1차 시기에서 실수를 범해 35.25점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 모험적인 연기로 95.25점을 올렸다. 화이트와 제임스가 1차 시기에서 기록했던 고득점을 한꺼번에 제쳤다.

그러나 역전극이 일어났다. 히라노가 3차 시기에서 43.25점에 그친 사이 맨 마지막 주자였던 화이트가 심적 부담을 이겨내고 최고의 연기로 97.75점의 고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스노보드 경기장이 환호성이 휩싸인 순간이었다. 히라노는 소치 올림픽에 이어 2년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화이트는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깜짝 발표를 했다. 베이징 올림픽도 나갈 것이나는 질문에 "베이징은 모르겠다. 하지만 도쿄에는 갈 계획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출장할 것"이라고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화이트는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병행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ㅇ렬린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인 69.40(기술점수 38.79 예술점수 30.61)점을 받으며 11위에 올라 14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북한 응원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둘은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65.25점을 기록, 시즌 최고점을 세운 적이 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이를 4.15점 경신했다.

22개 팀이 참가한 페어에서 상위 16개 팀만 프리 스케이팅에 참가할 수 있으며 두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메달색을 가린다.

페어에 출전한 한국의 김규은-강감찬 조는 42.93점으로 최하위에 그쳐 프리 스케이팅 출전이 좌절됐다.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남자컬링 4인조 예선 1차전에서는 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한국이 미국(스킵 존 슈스터)에 7-11로 패했다.

한편, 13일 오후 11시 현재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10위를 달리고 있다.독일이 금5 은2 동2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금4 은4 동2, 미국이 금4 은1, 동2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