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망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NBC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가 SNS를 통해 뒤늦게 사과했다.
라모는 14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 도중 내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잊혀서는 안 될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무시하거나 무례한 언급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개회식 중계에서 라모는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고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국의 문화와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 후폭풍에 NBC는 이틀 만인 지난 11일 스포츠 케이블 자회사 NBCSN을 통해 "한국인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발표했고 라모를 이번 대회 기간 더 이상 출연시키지 않을 뜻을 밝혔다.
라모는 "평창 올림픽은 개최국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미래에 대한 찬사다. 한국은 고유한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하고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 한국은 소중한 친구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나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유감이다. 남은 기간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상징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후회섞인 사과문을 마쳤다.

이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