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엄청난 화제를 몰고오는 슈퍼볼이지만 이번엔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이 하나 있다. 과연 흑인 쿼터백이 슈퍼볼 50년 사상  두 번째로 최우수선수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는 7일 산타 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0회 슈퍼볼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덴버 브롱코스가 대결을 벌인다. 덴버의 쿼터백은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페이튼 매닝으로 백인이고, 캐롤라이나의 쿼터백은 아프리카-아메리칸인 캠 뉴튼이다.
NFL에서 지금까지 인종차별이 만연해왔기 때문에 뉴튼의 슈퍼볼 정상 도전 역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뉴튼이 '흑인 쿼터백'에 관한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역대로 흑인 쿼터백이 슈퍼볼에 출전한 건 6번째이고 우승을 한 것은 두 번밖에 없으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은 단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미디어로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뉴튼은 2일 실시된 30분간의 공개 인터뷰에서 '흑인 쿼터백'에 대한 질문이 연달아 나오자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당신에게나 중요한 이슈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나는 그와 관련에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 슈퍼볼은 흑인이든 백인이든 혹은 심지어 초록색이든 그를 초월하는 빅매치다. 나는 아프리카-아메리칸이다. 사람들이 나를 실력이 아니라 피부색으로 다른 선수들과 구분하는 게 두렵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슈퍼볼은 스포츠이고 인종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흑인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