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첫선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루키 박병호(30)를 2016시즌 지명타자 랭킹에서 10위에 올려놓았다.
CBS 스포츠가 2일 선정 발표한 2016시즌 지명타자 베스트 10 랭킹에 박병호가 포함됐다.
박병호는 지난해말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출신인 박병호는 매우 인상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KBO리그에서 두 시즌 합계 105홈런을 날렸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한국 타자들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었고 그 수가 많아졌다. 이럴 때일수록 기대치를 조절하는게 현명할 수 있지만 박병호의 경우 한껏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10위에 올려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언론들은 앞서 박병호의 빅리그 입성에 큰 관심을 보여왔고 미네소타 지역 언론은 물론, ESPN 등 전국을 커버하는 언론들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슬러거가 빅리그에선 몇 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 지를 궁금해하는 것. 그 기대감이 이번 순위 선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 1위는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 두 시즌을 통해 최고의 지명타자라는 걸 입증해보였다.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40홈런을 쳤고, 지난해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44홈런을 기록했다.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2위,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위에 올랐다.
추신수의 팀 동료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가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5위였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스캔들로 인한 1년 출전 정지 징계 이후 지난해 복귀, 33홈런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 다음은 켄드리스 모랄레스(캔자시스티 로열스),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에반 게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