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22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이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6을 유지했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5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운 강정호는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지난 5월6일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출장과 휴식을 번갈아 가며 하는 가운데서도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날 5-1로 앞서던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의 3구째 88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이에 앞서 1회말 2사 2루에서 3루 땅볼로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도왔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팀이 6-7로 역전당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강습 타구가 3루수 라미로 페냐의 왼쪽 다리를 맞고 굴절돼 외야 쪽으로 굴러가는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다. 강정호는 조이스의 타석 때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동점을 위해 애썼으나 조이스가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홈을 밟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6-7 역전패를 해 2연패에 빠졌다.
추신수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이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20으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5-4로 추격당하던 8회 말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바뀐 좌완 불펜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싱그라니의 96마일짜리 강속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9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진루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의 쐐기 홈런으로 6-4의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