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07위 빌리 헐리 3세가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690만 달러)을 제패해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로부터 우승컵을 받았다.
헐리 3세는 26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1·7569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비제이 싱을 3타 차로 제치고 난생 처음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헐리 3세는 2004년에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까지 해군 장교로 복무한 이색 경력의 프로골퍼, 2011년 PGA 투어 2부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 입문해 2012년부터 PGA 투어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출전했던 103개 대회에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가장 좋은 성적은 공동 4위.
그는 지난해 8월 총기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경찰 출신 아버지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커다란 슬픔에 잠겼던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존 허(26)가 공동 19위(합계 5언더파 279타), 마이클 김(23)은 공동 29위(합계 3언더파 281타), 안병훈(25)은 공동 44위(합계 1언더파 283타)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