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웠다.  

생기발랄하고 톡톡 튈 것만 같은 클라라는 “저 진짜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었을까. 
배우 클라라가 다시 대중앞에 섰다. 약 1년 여간의 공백기를 갖고 한국에서 시작한 것은 MC다. 연기, 운동, 춤,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많다보니 그의 직업을 하나로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시간 동안 주위의 질타도 받았고, 많은 생각도 했단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 가장 크게 자리를 잡은 것은 “연기하고 싶다”는 단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이미 중국에서 배우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고, 할리우드 작품 개봉도 앞두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만한 “인생작을 만나고 싶다”는 만능엔터테이너 클라라를 만났다. ①에 이어

-레드카펫을 준비하는 클라라의 자세는? 

단 하루, 제가 화려해질 수 있는 날이죠. 저는 우아하면서도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을 많이 생각해요. 또 좋은 점은 드레스 안에 힐을 숨길 수 있다는 점이요?(웃음) 레드카펫에 서는 그 순간 짜릿한 쾌감이 있는 만큼, 그 누구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서죠. 한달 전 부터 몸매 관리를 시작해요. 또 일주일 전에는 무조건 매일 운동을 하고 닭가슴살과 채소를 먹죠. 무작정 굶는 것은 절대 하지 않아요. 1일 1식을 하면, 아침과 점심 사이에 하는 것도 비법이고요. 

- 클라라의 어릴적 꿈은 배우였나?  

패션 디자이너요! 옷을 너무 좋아해서 저만의 브랜드를 갖는 게 소원이었요. 운이 좋게도 연예인이 되서 많은 옷을 접해보고, 알려지면서 꿈에 하나 둘 씩 다가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의 큰 목표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자꾸 저를 방송인으로 봐주셔서 안타까웠죠. ‘인생작’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 관리 비법이 있을까 

수분 공급과 클렌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화장품은 무조건 수분이 많고, 순한 것을 골라요. 또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하는게 리프팅에 효과가 좋더라고요.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안좋은 노폐물이 다 빠지죠.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면, 수분을 섭취하게 되잖아요. 또 요즘에는 플라잉 요가를 하는데, 스트레칭도 되면서 유연해지고 근력도 같이 생겨서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잠을 푹 자는게 가장 좋겠죠?

- S라인 몸매 비결에는 패션도 한 몫을 했다 

패션은 본인의 장점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저는 주로 다리가 길어보이고,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하이웨스트 스타일의 하의를 선택해요. 몸매 중 가장 자신있는 부위요? 음… 쇄골라인이요.(웃음) 덕분에 키가 커 보이죠. 좋아하는 컬러는 블랙&화이트.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키는 167cm에 몸무게는 49~51kg 사이를 유지했어요. 옷에 따라 달라 보이는 체형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체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웨이트를 하다 보면 체중이 더 나갈 수 있으니까요. 

- 꼭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이요! 궁금해요. 그리고 몸이 힘든 것을 좋아해요.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또 ‘정글의 법칙’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죠. 먼저 갔던 조여정 언니가 추천해줬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불발된 적이 있어요. 또 최근에 생각했는데, ‘나 혼자 산다’도 해보고 싶더라고요. 얼마전 혼자 집을 정리하면서 “만약 ‘나 혼자 산다’를 하면 보여줄게 엄청 많을텐데… 재미있겠다”라며 혼자 웃었어요.  

- 연예인 클라라가 아닌, 사람 이성민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어떤 사람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갔어요. 영어를 전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서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요. 전 항상 부딪치는 삶을 살았어요. 이후 20세에 다시 한국에 왔죠. 이미 미국에 적응이 될 만한 시기에 한국에 와서 바로 사회에 뛰어들었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또 중국 활동으로 정신이 없고. 가끔은 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을 하게되기도 해요. 익숙치 않았던 것들에 대해 주눅이 들었던 시기들이 있었죠. 이제는 어느덧 10년이 됐어요. 이제는 자연스러움이 뭔지 알게된 것 같아요.. 

-‘코리아나’ 멤버인 아빠(이승규)가 자랑스러웠을 때가 있을텐데

커서 봤어요. 전 너무 어릴때라 잘 몰랐거든요. 아빠도 해외 활동을 하면서 엄청 고생을 하셨어요. 직접 운전하며 공연을 다니셨다고 해요. 저도 이러한 상황을 겪오 보니 “아빠가 힘들게 명성을 얻었구나. 나도 열심히 해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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