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커쇼 제몫 불구 승수는 못챙겨

에이스가 나섰지만 그래도 연패를 막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3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6으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성적 2승4패가 됐고, 애리조나는 4승1패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섰지만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패했다. 이는 커쇼가 개막전 등판을 한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커쇼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피칭을 했다고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의 이름값을 했다.

시즌 개막전과 이날 경기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고, 불펜도 도와주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커쇼는 이날 2회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고, 3회 데이빗 페랄타에게 다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데스칼소에게는 패스트볼, 페랄타에게는 슬라이더를 맞았다.

커쇼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6월 19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피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 잭 고들리(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3회, 4회, 6회 네 차례나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는데 이중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은 3회가 유일했다. 1사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낸 것이 이날의 유일한 득점이다.

그나마 역전의 여지는 불펜이 모두 없애버렸다.

다저스는 7회 스캇 알렉산더, 페드로 바에즈 두 명의 투수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3점을 헌납했다. 모두 볼넷으로 내준 점수였다.

그리고 다저스는 8회 등판한 잭 닐은 애리조나의 존 라이언 머피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