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자켓 주인공은 누구일까?…오늘 티오프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현직 소방관 맷 파지알리(31)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골프위크는 4일 "파지알리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우즈,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았다"고 전했다.

5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에 파지알리는 지난해 미국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록턴 소방서에 근무하는 현직 소방관이라 대회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된 인물이다.

대학생 시절까지 선수로 활약한 파지알리는 2009년 졸업 후 2012년까지 월요 예선 등에 도전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으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2014년 소방관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US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해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었고 이틀 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연습라운드를 한 데 이어 이날은 우즈와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다. 파지알리는 "며칠 전에 우즈의 캐디와 연습라운드 약속을 했지만 오늘 날씨가 어떨지 몰라서 실제로 우즈와 함께할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우즈는 9홀 연습을 마친 뒤 "맷과 함께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골프 실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우즈는 지난해 파지알리가 미드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 편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지알리는 "우즈가 나와 캐디인 아버지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화에 임했다"고 고마워했다. 미드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2016년까지 28년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에 실패했으나 지난해 스튜어트 해그스태드가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 공동 36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