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홈런불구 팀은 참패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LA 다저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대파해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타율은 0.273로 올랐다.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27경기로 늘렸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을 아웃된 추신수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2-11로 패색이 짙어진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구원 투수 이미 가르시아의 2구째 94.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정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처음으로 홈런을 기록했다. 주로 아메리칸 리그에서 뛰는 바람에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뛴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노력에도 다저스는 3방의 홈런 포함 16안타를 앞세워 텍사스를 12-5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성적 34승32패가 돼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렸다.

반면 텍사스는 5연패를 기록하며 시즌성적 27승42패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발 투수인 텍사스의 바톨로 콜론을 초반부터 두들기며 그의 기록 수립을 저지했다. 만약 메이저리그 통산 243승을 기록 중인 콜론이 이날 승리투수가 됐으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 중 콜론이 최다승 타이틀을 보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2회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간 2루타와 작 피더슨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잡더니 3회에는 맥스 먼시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고, 4회 11명의 타자가 나서며 7점을 뽑아내 텍사스의 마운드를 폭격, 콜론을 끌어내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야스마니 그란달이 안타로 진루한 뒤 푸이그가 투런 홈런을 쏘아 2점을 더했다. 이어 작 피더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저스틴 터너의 내야 땅볼 때 상대의 수비 실책을 틈타 테일러가 홈을 밟았고, 코디 벨린저의 1타점 2루타, 그리고 그란달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뒤를 이었다.

다저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에도 먼시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36)은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4로 패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