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이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유소연(28)을 따돌리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박성현은 1일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차지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박성현은 작년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자인 유소연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밀어냈다.

16번 홀(파4)에서 열린 두 번째 홀에서 박성현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두 번째 샷을 핀 9피트 지점에 떨궈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유소연은 핀에서 13피트 가량 떨어진 지점에 볼을 떨궜다. 번개 경보로 경기가 10여분 중단된 뒤 재개됐다. 먼저 유소연의 버디 퍼트가 컵을 살짝 빗겨가자 박성현은 과감하게 버디 퍼트를 컵에 꽂았다.

시즌 2승째이자 작년 US여자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 그리고 투어 통산 4승째다.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14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만 골라 잡아 선두를 추격했다. 그러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해저드 구역 물과 거의 붙어 있는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약간 볼이 떠 있는 상태에서 기가 막힌 로브샷으로 볼을 핀 3피트 거리에 붙여 파세이브를 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슈퍼 세이브는 결과적으로 우승 원동력이 됐다.

유소연은 2개의 더블보기에 발목이 붙들려 그 기회를 날려 버렸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또 다시 2타를 잃으며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제시카 코다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 김인경(30)이 공동 8위(5언더파283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