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뉴캐슬과의 계약을 마치고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기성용은 "배울 수 있고, 내 커리어에 있어서 뉴캐슬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한 기성용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신분(FA)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받은 미드필더인 그에 대한 영입전은 일찌감치 불이 붙었다. 지난달 이탈리아 AC밀란과의 계약 협상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기성용을 손에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당시 영국 언론에서는 웨스트햄, 풀럼, 에버턴 등 런던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팀들이 기성용의 영입에 가장 근접해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성용은 고심 끝에 뉴캐슬을 차기 행선지로 선택했다. 그가 뉴캐슬의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빅클럽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때문이다. 기성용은 "뉴캐슬은 영국에서도 역사가 깊은 팀이다. 선택할 수 있는 팀 중에 팬층이나 야망이 큰 팀이었다"면서 "축구인생에서는 유럽에서 마지막 도전이다. 선택한 팀 중에 가장 큰 팀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감독도 세계적인 명성이 있다. 많은 배울 것이 있을 거 같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기성용은 2013~2014시즌 임대 신분으로 뉴캐슬 인근에 위치한 선덜랜드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영국 북동부 생활이 익숙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이전까지 소속팀을 정할때 대표팀 활동을 항상 염두에 뒀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경기력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택에는 대표팀 활동은 고려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그동안 유럽 진출해서 어떤 결정을 할 때는 대표팀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썼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계속 뛰어야하는 책임감을 가졌다.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기 위해 고민을 했다. 이제는 자유로운 마음을 갖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도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