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몰리나리, 121번째 출전한 PGA대회서 첫 우승

강성훈(31.사진)이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타이거 우즈에 앞선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강성훈은 1일 메릴랜드주 TPC 포토맥 아베넬 팜(파70·7107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우승은 21언더파 259타를 친 프란체스코 몰리타리(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몰리나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타를 줄여 PGA 투어 121번째 출전에서 첫 우승의 간격을 안았다. 이탈리아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47년 토네이 페나가 애틀랜타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71년 만이다. 강성훈은 CIMB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몰리나리에는 9타나 뒤졌지만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을 씻어냈다.
강성훈은 첫 2홀에서 12피트, 1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 한 뒤 6번 홀(파4)에서도 9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파행진을 하던 강성훈은 14번 홀(파4)에서 11피트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더니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파3의 17번 홀에서는 30피트나 되는 긴 퍼트를 한번에 컵에 떨어뜨렸고, 마지막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컵 7피트 거리에 보내며 깔끔하게 버디로 마감했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우즈는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이후 올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4라운드에서 그는 전반에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선두 추격에 나서나 했지만, 후반 들어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적어내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