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뒤늦게 타선에 불이 붙으며 뉴욕 메츠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메츠와의 홈 3연전 2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전날의 패배를 앙갚음하며 시즌성적 76승63패가 돼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6-2로 승리한 콜로라도 로키스가 시즌성적 76승62패로 다저스에 0.5게임 앞선 선두를 지켰고,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즈백스도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6-0으로 완파하며 시즌성적 75승64패로 다저스에 1게임 뒤진 상태를 그대로 이어갔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로 나선 리치 힐이 2회 초 제이 브루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은 데 이어 3회 초에서 마이클 콘포르토에게 또다시 투런 홈런을 허용해 0-4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둘 다 72마일짜리 커브가 공략을 당했다.
7번 타자까지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한 다저스는 3회 말 8번 타자 오스틴 반스가 추격의 불을 당겼다. 반스는 상대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의 86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볼넷으로 미리 출루해 있던 크리스 테일러까지 홈을 밟아 2점을 따라 붙었다.
불이 붙은 다저스 타선은 4회 말에도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상대 3루수 토드 프레이저의 에러로 동점을 만든 뒤 브라이언 도저의 땅볼 때 3루 주자 반스가 홈을 밟아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4실점을 했지만 힐이 6이닝(7피안타 8탈삼진)을 책임졌고, 이어 등판한 불펜들이 메츠의 타선을 묶어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다저스는 7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스틴 터너가 2루타로 진루한 뒤 매니 마차도가 적시 2루타로 한점을 보탰고, 맷 켐프의 타석 때 메츠 투수 코리 오스왈트가 폭투를 던져 마차도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프리즈,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렸고, 2사 1, 3루 상황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회에만 6점을 뽑아내 11-4로 간격을 확 벌렸다.
다저스는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조시 필즈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마운드를 이어 받은 팻 밴디트가 이후 세 타자를 2루수 플라이,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없이 기분좋게 경기를 끝냈다.
5일 열리는 다저스와 메츠의 경기에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3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