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논란 후 각종 루머에 휩싸인 중국 배우 판빙빙이 8억 8410만위안(약 1438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3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는 약 400억 원을 탈세한 판빙빙에게 추징세, 가산세, 각종 벌금 등을 더해 탈세액의 4배인 1438억 원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 세무국은 판빙빙이 탈세로 처음 걸린 데다 그동안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벌금을 기한 내 납부하면 형사처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사 결과 판빙빙은 배우 송승헌과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대폭격’에 출연하면서 3000만 위안(49억 원)을 받았지만, 정상 1000만 위안만 신고했다. 소득세 618만 위안, 영업세와 부가세 112만 위안을 덜 납부하는 등 730만 위안(약 12억 원)을 탈루했다. 판빙빙과 그의 소속사는 비슷한 방식으로 1억 3400만 위안(약 218억 원)을 탈세하는 등 총 2억 4800만 위안(약 403억 3700만 원)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CCTV 전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인터넷에 폭로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후 판빙빙이 공개 석상에서 사라지면서 출국금지설, 연금설 등 억측이 난무했다. 판빙빙이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음모설과 사망설 등 흉흉한 소문들이 뒤따랐다.

이후 중화권 매체들은 판빙빙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이미 귀가한 지 오래이며 자택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해 소문을 잠재우기도 했다.

한편, 판빙빙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년), 한중일 합작영화 ‘마이웨이’(2011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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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판빙빙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