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자 황민이 아내인 배우 박해미와 음주사고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황민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출석했다.

황민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하며 박해미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모두 잘못했다.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 분들,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내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사고 이후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 못 갔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에게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 몇 번 한 게 전부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민은 "어떤 이야기를 해야될 지 모르겠다. 저는 그냥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 씨와 연출가 겸 뮤지컬 배우 B 씨가 사망했고, 황민을 포함한 3명도 부상을 입었다.

한편, 황민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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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해미뮤지컬 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