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로 물의를 일으킨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약 1437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 받은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이번 사태를 두고 연예인은 책임감을 갖고 각성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는 ‘판빙빙 사태가 어떤 메시지를 줬나’라는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정리했다. ‘신화사’는 “중국 세무당국이 탈세한 판빙빙에게 8억 9000만 위안(한화 약 1437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한 건 최근 몇 년 간 실시한 개인 탈세액 조사를 통틀어 가장 큰 금액”이라면서 “이 사례의 경고는 핵심을 찌르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는 문화예술인들은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법 앞에서는 그 누구든지 평등하며 톱스타라 할지라도 법을 무시하고 요행을 바라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예술 작품은 사회 아래에서 만들어지며 연예인은 응당 확실한 가치관을 갖추고 무조건적으로 이익만을 쫓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신화사’는 이처럼 논평을 통해 판빙빙 사태로 방송업계의 종사자와 연예사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화권 스타들 사이에서는 천문학적인 출연료와 이면계약, 탈세 등이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한편, 탈세 의혹에 휩싸인 후 4개월간 행방이 묘연했던 판빙빙은 중국 세무당국으로부터 탈세액의 4배인 1438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 받은뒤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판빙빙은 “최근 나는 그동안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 내 잘못을 반성하고 모두에게 미안하다.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면서 “영화 ‘대폭발’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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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판빙빙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