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5일 황교익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친일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황교익은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을 '친일'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한국의) 외식 문화 등을 설명하려면 일제강점기를 꺼내야 하는데, 내 입에서 일제강점기가 많이 나오니까 친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고기라는 말이 1920년대 말 갑자기 등장한다. 그전에는 너비아니 같은 말이 있었는데 갑자기 나왔다. 이 말이 그때 왜 등장했는지 추적하다 보니 당시 이효석 선생님이 평양 풍물을 이야기하면서 '평양에서는 사람들이 야키니쿠를 많이 먹더라'라고 했다. 그걸 설명했더니 친일이 됐다.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건 조선 요리법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게시글에서 그는 민족감정을 가지고 음식을 평가하는 일에 의문을 표한 뒤 "일본음식의 영향을 받은 한국음식이 숱하다. 이 일에 부끄러워할 것도 없고 자존심 상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가면 한국음식의 영향을 받은 음식을 또 숱하게 볼 수 있다. 이를 자랑스러워할 일도 아니다. 음식은 원래 그런 것이다. 가까이 있으면 뒤섞이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교익은 tvN '수요미식회' 불고기 편에 출연해 불고기의 유래를 설명하며 "불고기는 일본 야키니쿠의 번역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국수 편에서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다. 일본에 의해 어업과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고 언해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황교익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겨냥하는 듯한 저격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