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인 다저스 팬들에게는 아쉽게 됐다. 류현진이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2차전에 등판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5차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12일 오후 5시 9분)을 앞두고 밀러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2차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워커 뷸러가 3차전, 리치 힐이 4차전을 각각 맡는다며 챔피언십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13일 오후 1시 9분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원정 성적보다 홈 성적이 더 좋은 류현진이지만, 다저스는 그를 원정에서 내기로 결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류현진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1차전에 나왔고, 휴식일을 너무 길게 주지 않으려고 했다. 잘 던지고 있는 그를 계속해서 던지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워커에게 추가 휴식을 주고자했다. 커쇼, 류현진, 뷸러 세 명이 최고의 상황에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2차전 선발로 결정됨에 따라 그는 지난 4일 시리즈 1차전 등판 이후 8일을 쉰 뒤 13일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애초 많은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을 점쳤다. 류현진의 올 시즌 홈경기와 원정경기 성적을 감안하면 다저스타디움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치는 류현진이 홈 첫 경기이자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차전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순리대로'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2차전에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류현진은 큰 이변이 없다면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과 6차전을 맡게 된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평균자책점 1.15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지만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홈 등판시 평균 투구 이닝이 6이닝 이상이었던 반면 원정 등판의 평균 투구 이닝은 채 5이닝이 되지 못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밀러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류현진의 맞상대도 이날 발표됐다. 류현진이 나서는 2차전 밀워키의 선발은 왼손 투수인 웨이드 마일리다.
밀워키의 1차전 선발은 역시 왼손투수인 지오 곤잘레스로 NLCS 1, 2차전은 모두 왼손선발의 대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