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일격을 당했던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추며 3연전 원정길에 나선다.
보스턴은 14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 휴스턴과의 2차전에서 7-5로 역전승했다.
전날 열렸던 1차전에서 휴스턴에 2-7로 패했던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이날 보스턴은 선발로 나선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4.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하며 고전했지만 타선이 뒤를 받쳐줘 승리를 따냈다.
보스턴은 정규 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한 릭 포셀로를 불펜으로 올리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포셀로는 포스트 시즌 들어서는 선발과 불펜 1경기씩 뛰었다. 포셀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포셀로가 휴스턴 타선의 불씨를 완전히 끈 덕에 9회 위기에도 무사할 수 있었다.
보스턴은 시작부터 휴스턴 선발투수 게릿 콜을 두들겼다. 1회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앤드류 배닌텐디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잰더 보가츠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스티브 피어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파엘 데버스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는 2회 2사 2, 3루 찬스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여기에 3회 초 2사 1루에서는 마윈 곤살레스가 왼쪽 관중석 위의 광고판을 때리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체 승률 1위의 보스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3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트려 5-4로 재역전했다.
보스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베츠가 랜스 맥컬러스의 폭투와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2차례 패스트볼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베츠는 이뿐 아니라 8회 말 2사 1, 2루에서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5회 2사 1, 2루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맷 반스(1.1이닝)에 이어 라이언 브레이저(1이닝), 포셀로(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9회에는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등판해 2사에서 스프링어에게 좌월 2루타, 호세 알투베에게 좌월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보스턴과 휴스턴은 장소를 미닛 메이드 파크로 옮겨 16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