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4개팀이 승점 1점 차이로 순위 경쟁 치열

의외의 패배가 16강 진출 구도를 더 혼탁하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크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반 22분과 29분 밀란 파브코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면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불안한 수비가 문제였다. 첫 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마르코 마린이 올린 킥을 파브코프가 머리로 받아 넣을 때까지 아무도 견제하지 못했다. 파브코프는 자유롭게 강력한 헤더를 시도해 첫 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수비 압박이 아쉬웠다. 파브코프가 골대로부터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데 압박이 부족했다.
리버풀은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즈베즈다의 강력한 수비를 뚫는 데 실패하며 원정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리버풀의 패배로 C조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네 팀이 나란히 네 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나폴리가 1승3무 승점 6으로 1위에 올라 있다. 리버풀은 2승2패로 승점이 나폴리와 동률을 이루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1승2무1패 승점 5로 뒤를 잇는다. 여기에 즈베즈다가 1승1무2패 승점 4를 기록하면서 세 팀을 위협하고 있다. 두 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승점 1 차이로 네 팀이 줄을 서 있는 형국이다. 단 두 팀만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지만 모든 팀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리버풀은 상대적으로 일정이 더 험난하다. 파리생제르맹과 나폴리는 한 번씩 더 상대해야 한다. 반면 나폴리와 파리생제르맹은 전력이 떨어지는 즈베즈다와의 경기를 한 번씩 남겨놓고 있다. 승점 쌓기에 유리한 입장이다.
AS 모나코는 프랑스 스타드 루이II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한 AS 모나코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앙리 감독은 지난달 13일 시즌 초반부터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앙리 감독의 부임은 팀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