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덕제가 '반민정 성추행' 논란 이후 근황을 전했다.

조덕제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덕제입니다. 오늘 아내도 회사에서 잘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잔인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 아내가 다니던 직장에서 물러나고 저처럼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여성들을 주로 상대하는 문화교육센터이다 보니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위로의 말 백 마디보다 비난하는 한 마디가 더 크게 다가오는 잔혹한 공포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라며 "새해 냉수마찰까지 했는데 아직 시련과 고통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 악착같이 힘을 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 합의 없이 상대 배우 반민정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9월 강제추행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 다음은 조덕제 글 전문.

안녕하세요 보배가족 여러분!

이제는 제가 보배에 글만 올리면 누군가 계속 신고를 하네요. 벌써 3번째 게시 중지 입니다.

잔인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 아내가 다니던 직장에서 물러나고 저 처럼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여성들을 주로 상대하는 문화교육센터이다 보니까 더 이상 버틸 수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 백마디 보다 비난하는 한 마디가 더 크게 다가오는 잔혹한 공포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새해 냉수마찰까지 했는데 아직 시련과 고통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 악착같이 힘을 내겠습니디. 앞으로 더 큰 시련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물러서거나 주저앉지 않겠습니다.

보배 여러분 더 크게 성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지난 월요일날 저와 대담을 나누 오명근 변호사님은 곰탕집 사건에 분개하여 보배에 글을 올린 보배 가족이십니다. 지금은 양예원 무고 사건을 함께 보고 계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정의가 살아 숨쉬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덕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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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