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미식축구 선수 안토니오 브라운이 미국판 '복면가왕' 첫 탈락자가 됐다.

3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미국 지상파 FOX를 통해 첫 방송됐다. '더 마스크드 싱어'는 MBC 간판 예능 '복면가왕'의 판권을 공식적으로 사들여 리메이크를 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판 방송은 12명의 참가자들이 10주간 노래경연을 해 한 주에 탈락자 한 명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는 포맷으로 진행된다. 제작진은 "누가봐도 알 수 있는 스타들을 섭외했다"며 출연진의 정체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참가자 기록 역시 화려하다. 출연진들은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상(Grammy Awards) 65회 수상, 미국 방송계 최대 행사인 에미 상(Emmys) 16회 수상, 미식축구 슈퍼볼(Super Bowl) 4회 우승 등 여러 분야에서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들이었다.

이날 1라운드는 피콕과 히포, 2라운드는 몬스터와 유니콘, 3라운드는 디어와 라이언이 대결을 펼쳤다. 첫 탈락자는 히포였다. 그는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바비 브라운의 노래를 선곡해 가창력을 뽐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판정단의 날카로운 추리도 이목을 끌었다. 히포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심사위원들은 "운동선수의 목소리다", "다리 움직임을 보니 30세 이하"다 등의 정확한 추리를 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가면을 벗은 히포의 정체는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선수 안토니오 브라운이었다. 그는 "놀랍고 즐

거운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더 마스크드 싱어'는 의상 한 벌 제작비로만 2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복면가왕'의 포맷이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이어질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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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OX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