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뽐냈다.
로즈는 27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 코스(파72·7698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애덤 스콧(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첫 승이며 로즈의 통산 10승째다.
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로즈는 첫 다섯 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로 흔들렸다. 그러나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4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안정을 되찾았다.
9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로즈는 흔들리지 않고 세 번째 샷을 21인치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았고,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우승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파행진을 하던 로즈는 16번 홀(파3)에서 20피트 거리의 버디를 잡아 여유를 찾았고, 마지막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3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스콧은 15번 홀부터 끝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로즈를 잡진 못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테일러 구치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28계단 올리며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강성훈(32)과 더그 김(23)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성훈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4위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더그 김은 이날 3타를 잃는 바람에 16계단이 떨어져 공동 20위에 그쳤다.
김시우(24)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 배상문(33)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