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삼진 투수를 뜻하는 'BK(Born to K)'의 별명을 지닌 김병현(40)이 현역 은퇴를 시사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던 김병현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에둘러 표현했다.
앞서 지난 2016년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에 안착했던 김병현은 "지금까지 던진 건 내가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원하던 모습을 다시 봤으니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입단하며 주목받은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콜로라도 로키스~플로리다 말린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오렌지 카운티 플라이어스 등 소속팀을 옮겨다니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1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리그를 옮겨 활약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국내 무대를 밟았다.
팀을 자주 옮겨다니는 저니맨으로서 국내 무대에 적응한 김병현은 4시즌간 넥센과 KIA에서 활약했다.
2017년부터는 도미니카와 호주에서 도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그는 호주 땅에서 길고 긴 20년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