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8)이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안병훈은 31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24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버바 왓슨 등과 함께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리키 파울러, 해럴드 바너 3세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 홀(파 4)에서 27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13번 홀(파5)에서 티샷을 코스 밖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제자리로 돌아왔다.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트렸으나 세 번째 샷을 컵 15인치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전반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역시 티샷을 미스한 데다 두 번째 샷마저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안병훈은 3번 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뜨렸으나 완벽한 벙커샷을 세 번째 샷을 컵 3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다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안병훈은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6번 홀(파4)에서는 8피트 거리의 버디 퍼터를 떨어뜨렸고, 7번 홀(파3)에서는 25피트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8번 홀(파4)에서는 18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컵 6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보탰고, 9번 홀(파4)에서는 22피트의 긴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상쾌한 첫 라운드를 마감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출전이 올해 들어 첫 출전이고 데뷔 첫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작년 12월 결혼한 안병훈은 올해 들어 유러피언 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했으며 지난달 27일 끝난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12위에 올랐었다.
토머스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선전했고, 파울러는 13번 홀(파5)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잡고 버디 5개를 더했다.
존 허(29)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맷 쿠차, 웹 심슨, 젠더 쇼플리,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포진해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케빈 나(36)는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3언더파 68타로 제임스 한(37)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랭크됐다.
'신인' 임성재(21)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39위, 강성훈(32)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5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작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다시 출전한 '코리안 탱크' 최경주(49)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71위다.
지난해 대회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우승한 게리 우드랜드는 3언더파 68타로 이 대회 통산 3승을 올리고 있는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27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