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7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11위)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지금까지 ATP 투어 단식에서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은퇴한 지미 코너스(67·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는 이후 우승 횟수를 109회까지 늘린 이후 은퇴, 페더러가 앞으로 10번 더 우승하면 코너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페더러는 또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이기도 하다.
경기를 마친 뒤 페더러는 "100번째 우승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고, 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