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대니 리 공동 36위

'루키' 이경훈(28)이 아쉽게 우승 경쟁에서는 탈락했지만 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3일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1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4번 홀(파4)에서 7피트 거리의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띄었다, 하지만 7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데다 13피트 거리의 파퍼트마저 미스해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 이경훈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뛰어오르며 첫 우승이 기회를 잡았으나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18번 홀(파5)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도 뒷걸음질쳤다. 이경훈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키스 미첼이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데뷔 마흔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미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홀 15피트 거리의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부를 갈랐다, 우승 퍼트를 넣기 전까지 이번 시즌 1승씩을 올린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가 8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던 켑카와 파울러는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안병훈(28)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281타로 대니 리(29)와 함께 공동 36위를, 강성훈(32)과 임성재(21), 존 허(29)는 2오버파 282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