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의 각종 혐의와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빅뱅 승리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성접대 의혹 일부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유명 연예인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이 승리로부터 빅뱅의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도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가 수천만원의 법인 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있어 추가 입건했다. 몽키뮤지엄을 수사해보니 유리홀딩스 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씨가 2016년 강남에 차린 주점으로 최근 일반음식점 등으로 불법 등록해 운영한 사실이 적발됐다. 경찰은 횡령의 구체적인 액수와 사용처는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경찰은 “2주 동안 성접대 의혹과 관련,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그중에는 여성 4∼5명이 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고 브리핑했다. 그러면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며 대가성으로 받은 것이 무엇인지는 파악 중이라고 했다. 또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한 성접대 의혹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특정한 카톡방이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그런 진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측은 “(윤 총경) 본인이 티켓을 받은 것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말고 국내서 다른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며 “2018년도에 승리가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줬다. 매니저나 직원을 통해 준 사실을 승리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단건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른 범죄사실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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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 제공|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