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29)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로 지목 당하며 비난을 받았던 전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오늘(2일) 비공개로 입대했다.

2일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금일 하이라이트의 전(前)멤버 용준형이 제 23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고 전했다.

용준형 측은 "오늘 낮 12시경 가족들과 회사 직원들의 배웅 속에 조용히 입대했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군복무 생활을 다짐했다"면서 "본인이 조용한 입대를 원해 입대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1일 가수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보도된 이후, 용준형은 각종 매체에 언급된 단체방 멤버 중 일부인 '용모 씨'로 지목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과 용준형은 직접 "이번 사건에 동참했거나 연루돼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다"며 "채팅방 속 용모 씨 는 용준형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3일 뒤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달 14일 어라운드어스와 용준형 측은 "지난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몰카 공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도 마쳤다.

혐의 인정 직후 용준형 측은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을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책임을 통감해 그로 인한 그룹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2019년 3월 14일자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라고 선언했다.

용준형 역시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몰카 연루'라는 큰 논란으로 인해 용준형은 20대 내내 몸 담았던 팀에서 탈퇴까지 하게 되며 큰 위기를 맞았다. 군 입대로 잠깐의 공백기를 맞게 된 그가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이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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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