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전세계 팬들에게 어떤 ‘공감의 메시지’를 던질까. 방탄소년단 만의 강점인 ‘성장의 스토리텔링’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8일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 SNS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맵 오브 더 서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과 신곡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자아 찾기’란 화두를 제시할 전망이다. 새 앨범 수록곡 ‘페르소나’ 첫 소절은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온 질문/ 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으로 시작된다.

융 심리학 전문가 머리 스타인 박사가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 쉽게 풀어낸 개론서 ‘융의 영혼의 지도’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에게 영감을 준 ‘융의 영혼의 지도’는 1998년 처음 출간됐고, 지난해 12월 ‘사랑의 기술’, ‘데미안’과 함께 빅히트숍 추천 도서로 올라왔다. 새 앨범을 이해하는 안내서라는 의미다. 이 책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2015년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투어 등에서 팬클럽 ‘아미’에게 한 멘트나 틈이 날 때마다 해온 말들로 유추해볼 때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도 새 앨범에 담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매 시리즈마다 콘셉트를 달리하는 중이다. 데뷔 때 함께 시작한 팬들의 성장에 시선의 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으로 통하는 데뷔앨범과 미니 1,2집을 통해 10대의 시선에서 꿈과 현실을 노래했고, 이후 ‘화양연화’의 청춘 2부작, 유혹을 주제로 했던 ‘윙스’와 ‘외전’ 등에는 청춘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텔링을 펼쳤다.

‘기승전결’ 시리즈로 이어진 전작 ‘러브유어셀프’는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벌인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과도 연계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극대화시켰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서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Speak yourself).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한펴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새 앨범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SNL’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새 앨범 ‘맵 오브 더 서울 : 페르소나’는 예약 판매 첫날부터 현재까지 27일째 아마존 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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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