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의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도 발견됐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측은 "할리의 소변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현재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할리가 최근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경찰은 할리가 지난달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도 확인, 이달 초 마약류를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과거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약 판매책에 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할리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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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