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이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은 9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는 이날 8타를 몰아 줄인 데니 매카시.

10번 홀(파4)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강성훈은 14번 홀(파5)에서 279야드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13피트 거리에 붙여 첫 이글을 잡아냈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이글을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무려 38피트나 되는 이글 퍼트를 컵에 떨어뜨렸다. 이후 강성훈은 4번과 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7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순위를 끌어 올렸다.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이날 강성훈은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100%(14/14),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88.9%(16/18)에 달할 정도로 발군이었다.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는 강성훈은 2017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타일러 덩컨과 톰 호기가 나란히 7언더파 64타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미국)와 맷 존스(호주) 등 총 9명이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루키로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경훈(28)은 3언더파 68타를 쳐 조던 스피스 등과 함께 공동 36위, 배상문(33)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81위, 강력한 신인상 후보 임성재(21)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00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 초청으로 출전한 명 쿼터백 출신인 토니 로모는 이날 7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기도 했지만 5오버파 76타로 공동 14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