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이 PGA 투어 진출 8년만에 첫승의 감격을 안았다.
강성훈은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558야드)에서 벌어진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스캇 피어시와 맷 에브리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를 받은 강성훈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 20위권 이내, 페덱스컵 랭킹은 21위로 성큼 뛰어오르게 된다.
또 이번 우승으로 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7년에 프로로 전향한 강성훈은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를 거쳐 2011년에 PGA 투어에 진출해 159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PGA 투어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49), 양용은(47), 배상문(33), 김시우(24), 노승열(28)에 이어 6번째, 합작 승수로는 16번째 우승이다.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가 일몰에 걸려 9개 홀만 돈 상태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속개된 3라운드 9홀 잔여홀 경기에서 2타를 줄여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9홀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13번 홀까지 에브리와 공동 선두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승기를 잡은 것은 14번 홀(파5) 버디였다. 이 버디로 단독 선두에 복귀한 강성훈은 이후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가 단독 4위(합계 20언더파 264타)에 오른 가운데 키라덱 아피반랏(태국)이 이날 7타를 줄여 공동 5위(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28)과 임성재(21)는 최종 라운드 출전자 제한(MDF)에 걸려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