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식 본선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WTA 투어 네이처 밸리 클래식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와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112위·이상 체코엸사진)가 격돌했다. 1992년 3월생인 둘은 크리스티나가 2분 먼저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키는 동생 카롤리나가 186㎝로 2㎝ 더 크고, 언니 크리스티나만 왼손잡이로 차이가 있어 지켜보는 사람들이 그나마 구분이 가능했다. 또 유니폼 색깔도 언니가 흰색, 동생은 청색으로 달랐다.
경기에서는 순위가 한참 아래인 언니가 2-1(6-2 3-6 7-6<9-7>)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