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중간 점검에서 전문가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ESPN은 20일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중간 점검을 했다. 전문가들이 현재 성적을 분석하고, 팬들은 온라인 투표를 했다.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에서는 류현진이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PN이 측정한 류현진의 사이영상 '가상 배당률'은 -180이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220,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1200으로 뒤를 이었다. 내셔널 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배당률이 나올 만큼 류현진은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은 20일 현재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역사상 14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올린 류현진은 삼진/볼넷 비율 17(85삼진.5볼넷)의 놀라운 수치도 찍었다.
류현진의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경쟁자는 슈어저다. ESPN은 "슈어저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류현진에 앞선다"고 전했다. 실제로 슈어저의 WAR은 4.4로 3.7의 류현진을 앞선다.
하지만 6승 5패 평균자책점 2.62의 슈어저보다는 1점대 평균자책점에 10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이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ESPN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등) 전통적인 기록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류현진은 20승 2패 평균자책점 1.26의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삼진 186개에 볼넷은 11개만 내준다"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류현진의 건강이다. ESPN은 "류현진은 아직 3실점을 한 적도 없다.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류현진은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고 썼다.
류현진은 2014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5년에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류현진은 올해 유독 건강에 신경 썼다. 김용일 전 LG 트윈스 코치를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했고 보강 훈련 등을 충실하게 했다. 올 시즌 호투의 비결이기도 하다.
ESPN은 "류현진이 지금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쉽게 결론 난다"고 단언했다.
전문가뿐 아니라 팬들도 류현진을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류현진은 ESPN 온라인 투표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25%의 슈어저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