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3승째 챙기며 류현진(12승) 추월

LA 다저스가 홈런 5방을 앞세워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다저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16-3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성적 83승44패가 됐다. 다저스는 다시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양키스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2-6으로 덜미를 잡혀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도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4승63패)와의 간격을 19게임으로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 6이닝 6피안타 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1이 됐다.

이날 승리를 챙긴 커쇼는 류현진(12승)을 제치고 팀내 다승 랭킹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이날 1회 초 토론토의 첫 타자인 루키 보 비셋에게 클레이튼 커쇼가 선두타자 홈런을 얻어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커쇼는 다음타자 브랜든 드루어리를 삼진으로 잡아 개인통산 2417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탈삼진 랭킹 46위로 올라섰다.

비셋은 이날 6회 초에도 커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새로운 커쇼 킬러로 떠올랐다.

이날 커쇼는 3회 초에도 데릭 피셔에게 홈런을 맞아 이날 홈런으로만 3실점했다.

0-2로 뒤지던 3회 말부터 다저스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3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A.J. 폴락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불을 당겼다. 다음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골라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루키 포수 윌 스미스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션 레이드 폴리의 4구째 8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외야석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3-2로 역전.

다저스는 이어 코디 벨린저가 중전 안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고, 코리 시거가 우익수 앞으로 강하게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다저스는 4회 말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벨린저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점을 더 달아났고, 6회 말에는 먼시의 솔로 홈런과 테일러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번 붙은 다저스의 방망이는 8회 말에도 이어져 테일러의 적시타에다 작 피더슨이 3점 홈런을 쏘아올려 16-3을 만들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