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으로 눈길을 끌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또 수술대에 오른다.
MLB닷컴은 12일 '오타니가 무릎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3일 왼쪽 무릎 이분 슬개골을 수술 받기로 한 게 그 이유다. 에인절스측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8~12주"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빅리그 통산 40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2연속시즌 20홈런 돌파를 가시권에 뒀다.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하고 복귀한 뒤 타자로만 활약한 아쉬움을 20홈런 돌파로 보상받는 듯했다.
그러나 무릎 통증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겼고 시즌을 조기 마감하더라도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MLB닷컴은 "일반적으로는 무릎 슬개골은 하나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오타니는 슬개골이 두 개로 나뉘어 있다. 본인은 무릎 통증으로 결정한 적이 없지만 구단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해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데뷔시즌 투수로 10경기에 나서 4승 2패 방어율 3.31로 활약했고, 타자로는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시즌 15경기를 남겨둔 13일 현재 오타니의 성적은 18홈런 62타점 12도루 타율 0.286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