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스원이 해체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팬들의 활동을 기대하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엑스원 해체 발표 후 ‘엑스원 새그룹’이라는 키워드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기도 했던 엑스원 팬덤 원잇이 지난 9일에는 새로운 그룹 결성을 촉구하는 또 다른 움직임을 펼쳤다. 원잇은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트럭에 자신들의 뜻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엑스원 멤버들의 개별 소속사 앞에서 펼쳤다.

1월 10일 포켓돌즈 공식 트위터에는 ‘고마워요 원잇’이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트럭이 담긴 영상물이 게시됐다. 엑스원 팬들이 제작한 대형 스크린에는 ‘귀사에 명예와 성공을 가져다줄 현명한 판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그동안 신인 그룹 역사상 데뷔앨범 첫 하프밀리언 판매, K팝 역사상 7번째로 많은 판매량 기록 등 엑스원의 행보가 담겼다.

또 ‘엑스원의 새로운 결성을 원한다. 귀사의 현명한 판단하에 엑스원의 멤버 11명이 모두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그룹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새 모습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11명 멤버 모두 프로듀스 그룹의 꼬리표를 떼고 활동하게 해달라. CJ는 이미 모든 책임을 인정했고 엑스원 멤버들의 무고함도 법적으로 증명됐다’며 활동 재개 바람도 보여졌다.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사옥 앞에서 해당 영상을 틀고 다른 회사로 이동하는 이번 이색 시위는 전 세계 123개국의 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트위터 영상도 공개 9시간 만에 50만명이 봤고 3만번이 넘게 공유됐다.

이른 본 남도현은 원잇에게 손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달했다. 남도현은 소속사를 방문했다 팬들이 보낸 트럭을 보고 눈물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남도현은 “회사에 왔다가 너무 놀라고 감동했다”면서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엑스원을 사랑하는 원잇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엑스원의 해체 팬들은 새그룹 결성을 지지하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활동을 원하는 엑스원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그룹 결성을 촉구한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새 그룹 결성을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새그룹 결성을 지지하는 문구가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8일 오후에는 ‘엑스원 새그룹’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엑스원 멤버들은 개별적으로 손편지와 영상을 통해 해체 심경을 전하고 있다. 멤버 전원이 각자 소속사나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엑스원 해체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활동 의지도 밝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심스럽게 한시적인 유닛 활동이나 프로젝트 그룹 결성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마다 입장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한편, 엑스원 측은 지난 6일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CJ ENM 측도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해체를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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