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골든글로브 이어 …봉준호 '기생충' 경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HBO채널에서 TV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영화 '기생충'이 미국 방송사 HBO에서 TV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화 '빅 쇼트'와 '바이스' 연출로 유명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아담 맥케이 감독의 맥케이 하이퍼오브젝트 인더스트리와 영화 '기생충'을 투자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 케이트 스트릭트 픽처스 컴퍼니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TV시리즈로 제작되는 '기생충'은 영어판 리메이크가 될 것인지, 스핀오프(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작품)로 진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생충'의 드라마 제작은 콘텐츠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 역시 제작 의사를 내비쳤지만 봉준호 감독이 TV시리즈 명가인 HBO를 선택했다. HBO는 드라마 '체르노빌', '빅 리틀 라이즈'등을 제작한 유명 채널이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최근 HBO에서 제작한 '석세션'(Succession) 시리즈를 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해외 유수 영화제를 싹쓸이 한 '기생충'은 최근 개최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2월 9일 열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