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는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열려렸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이날 ‘기생충’은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1917’ 샘 멘데스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특히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꼐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뤄낸 쾌거로 더욱 의미가 깊다.
봉준호 감독은 “전혀 예상을 못 해 멘트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비건 버거를 맛있게 먹으며 시상식을 즐기고만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을 받은 것보다 노미네이션 된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올라 더 기쁘다”면서 ‘기생충’ 팀에게 영광을 돌렸다. 또한 “이제 내려가서 반 쯤 남아 있는 비건 버거를 먹어야 겠다”고 덧붙이며 특유의 유쾌한 소감을 빛나게 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제작 디자인상, 베스트 액팅 앙상블 등 7개 부문 후보로 올랐지만 2개 부문 수상이라는 수확을 거두게 됐다. ‘기생충’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아카데미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한편 13일 오전 5시 18분(한국 시각 기준 13일 오후 10시 18분)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가 공개되는 가운데,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외국어 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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