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케빈 나·임성재·안병훈 WGC 멕시코 챔피언십 도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강성훈(33)이 메이저급 상금을 자랑하는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멕시코 챔피언십에는 강성훈 외에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케빈 나(36), 지난 시즌 PGA 투어 올해의 신인에 오른 임성재(22)와 안병훈(29), 그리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태희(36)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GC 시리즈는 한 시즌에 4개 대회를 열고 있는데 총 상금 규모가 1000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급이다. 또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시즌 첫 WGC 시리즈 대회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였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 챔피언십은 2020년 첫 WGC 대회고 오는 3월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와 7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72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178만5000달러고, 최하위에 머물러도 4만8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강성훈은 지난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올해부터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승격된 특급대회에서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마지막 날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강성훈이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통산 2승을 올릴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하는 임성재도 주목 받는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2위와 공동 3위 각 한 차례 포함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려 페덱스 랭킹 10위에 자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컷 탈락해 주춤한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데뷔 첫 우승을 WGC 대회에서 올릴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득남한 안병훈도 출전해 아빠로써 아들에게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마스 등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우승에 도전한다. 존슨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매킬로이는 HSBC 챔피언스에 이어 WGC 시리즈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