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에 이어 이번에는 ‘반도’다.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반도’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의 4년 후를 다룬 작품. 강동원 주연작으로 앞선 ‘부산행’이 2016년 ‘제 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클 수 밖에 없었다.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는 23일(현지시각) ‘반도’를 포함한 25편의 영화를 선정해 초청 예상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인디와이어는 ‘반도’에 대해 “‘부산행’ 4년 후를 다루는, 제작비가 더 많이 투입된 속편”이라며 “좀비들이 한국을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들어버린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산행’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죽었기 때문에 강동원과 이정현 등 새 배우들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행’은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만큼 ‘반도’도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인디와이어가 예상한 라인업에는 ‘반도’ 외에도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등이 포함됐다.

올해 칸 영화제의 라인업에 대한 예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가 출품작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까닭에 기분좋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더 많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산업 자체가 흔들거리고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좋은 상황도 있지만, 당장 대작 들의 경우 또 다시 눈치작전 내지는 따른 방법을 고려하지 않을수가 없게된 셈”이라면서 “칸영화제 역시 언제까지 미뤄질지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칸 영화제는 당초 5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집행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제를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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