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온 챔피언십 3R 공동 8위로 순위 껑충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 3라운드에서 태극낭자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2016년 LPGA에 데뷔해 통산 3승을 거둔 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오칼라 골프 클럽(파72ㄱ6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전인지는 3개 대회 연속 톱10 가능성을 높였다.
전인지는 시즌 첫 대회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위,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1∼7번홀 파 행진을 하던 전인지는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렇지만 선두 오스틴 언스트(미국)와는 9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난망한 상태다.
전인지는 "후반 마지막 네 홀에서 점수를 잘 줄였다고 생각한다. 어제 사실 열여섯번째(7번) 홀에서 깊은 발자국에 공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 뒤로 흐름이 끊겼다. 그래서 오늘은 후반에 남은 여섯홀, 세홀 이렇게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했다. 잘 돼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한 라운드"라며 "최종라운드 목표는 항상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사실 샷이나 느낌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보니 일단 바로 연습하러 가서 감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언스트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LPGA 투어 통산 3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라운드까지 언스트와 공동 선두였던 제니퍼 컵초(미국)는 언스트를 1타 차 2위로 뒤쫓고 있다. LPGA 자매 돌풍을 일으킨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는 나란히 공동 11위( 213타)를 달리고 있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르다는 이날 3타를 줄였지만, 게인브리지 LPGA 우승자 넬리 코르다는 4타를 잃었다.
전날 5오버파로 부진했던 이정은(25)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합계 214타를 기록, 58위에서 공동 18위로 뛰어올랐고,김세영(28)은 공동 24위(215타), 박성현(28)은 공동 43위(217타)를 기록 중이다.

박병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