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좌완 에이스 로비 레이 공백을 우완 케빈 가우스민(사진)으로 채웠다. 
스포츠 전문사이트 ESPN과 MLB닷컴은 28일 오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가우스민이 5년 1억1000만 달러(131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연봉은 2200만 달러(262억원)다. 
올해 30세인 가우스민은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드래프트 전체 4번으로 지명한 우완이다. 가우스민으로서는 AL 동부지구 컴백이다. 지난 2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SF 자이언츠에서 활동했다. 2021시즌에는 SF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들여 1년 189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 
2021시즌 역대 최다 192이닝을 던져 14승6패 평균자책점 2.81을 마크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대박 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95마일(153km) 이상의 빠른 볼과 스플리터(SF볼)가 일품이다. 주무기는 SF다. 
가우스민의 가세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류현진-가우스민-호세 베리오스-알렉 마노아-로스 스트리플링-네이트 피어슨 등이 선발 로테이션의 옵션이다. 좌완이 류현진 뿐이라는 점이 다소 걸린다. 피어슨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선발진으로 합류할 수 있는 구위를 회복할 경우 AL 동부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투타 전력이 된다. 
MLB 네트워크의 댄 프리색 해설자는 지난 주 "토론토는 한 명의 선발 투수만 확보하면 된다. 공격은 여전히 최강이다. 2022시즌 AL 동부지구의 우승 후보는 토론토다"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사이영상 투수 좌완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레인저스)을 프리에이전트로 빼앗겼다. 그러나 레이와 시미엔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던 터라 2022년 드래프트로 보상을 받는다. 결과적으로는 유망주 확보로 전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구단주들의 직장폐쇄가 12월2일로 다가오면서 레이도 조만간 새로운 둥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FA 대어 가우스민 계약으로 구단의 플레이오프 의지가 어느 정도 강한지를 보여줬다. 선발, 불펜을 오간 스트리플링을 제외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은 2024시즌까지 계약 걱정이 필요없다. 좌완 류현진의 4년 계약이 2024시즌에 종료돼 가장 빠르다. 

LA | 문상열전문기자